故 장자연 전 매니저 “성폭행 사실 진술한 적 없다”…보도 반박

입력 2019-05-04 05:00
SBS

배우 고(故)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A씨가 자신이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고인의 성폭행 피해와 관련된 진술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4팀과 정식으로 면담했다. 그는 이날 면담에서 “(장씨가) 정확히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성추행 혹은 그와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며 ‘그런 일이 있었다’고만 하소연하듯 말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한 언론은 A씨가 조사단에 ‘장씨가 처음 작성한 문건에 심하게 성폭행당한 내용도 썼는데, 그 부분은 내가 지우라고 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단 측은 A씨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강하게 유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며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야기된 것인지 장씨로부터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2009년 소속사 대표에 의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에 동원됐고,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에는 언론사 경영진, 방송사 프로듀서 등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