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恨 서린 사할린 북방선교 함께 해요”

입력 2019-05-03 21:00 수정 2019-05-04 09:17
러시아 천병기(오른쪽) 천사라 선교사.

“북방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 사할린 은혜중앙교회 천병기 선교사는 3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7월 22일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시에 ‘은혜신학교‘ 설립예배를 드린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천 선교사는 “사할린 주에서 보기 드문 개신교 신학교다. 에스키모를 비롯한 사할린 지역 교회지도자를 양육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방 선교를 위해 관심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간 천 선교사는 ‘러시아 1호 선교사’다.

1990년 미국 LA은혜교회에서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됐다.

사할린 지역에 30여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사할린 은혜중앙교회 전경.

영성훈련과 수련회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기도원 26만 4000㎡도 운영 중이다.

현재 국제적인 선교단체 그레이스미션인터내셔널(GMI) 사할린지역 총책임자다.

올해로 30년째 러시아선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천 선교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제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할린 지역은 한민족의 한(恨)이 서린 곳이다. 관련 유적지도 많다. 북방 선교를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