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FAO와 WFP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159만t의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20만t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1천200t을 고려하면 136만t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결과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기구의 분석이다. WFP와 FAO는 북한의 식량 배급량은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배급량이 줄어드는 7∼9월에는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기구는 올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 식량 실태를 점검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