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한 80대 아들이 효자상을 받았다.
충북 충주시는 3일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제47회 어버이날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심영섭(82)씨 등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28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에 따르면 신니면에 사는 심씨는 지체장애 6급의 불편한 몸에도 올해 102살인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3남1녀의 자녀 또한 모두 모범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냈다.
마을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민화합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홀로사는 어르신들 돌보기에도 솔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충북도내 효행상 수상자 중 가장 고령이라고 시는 전했다.
치매 아버지를 17년 동안 부양한 살미면의 정희철(44)씨 등 17명도 심씨와 함께 효행상을 수상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웃어른을 공경하며 자녀를 훌륭히 양육한 10명은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고, 지난 16년 동안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지킴이 역할을 해 온 교현안림동 햇살봉사회는 효행단체상을 수상했다.
조길형 시장은 수상자들에게 “유공자들의 모든 사연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효의 정신을 일깨우고 어르신과 부모에 대한 공경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