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흥행에 활짝 웃은 넷마블

입력 2019-05-03 16:25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관련 IP(지식재산권) 게임이 동반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3일 넷마블에 따르면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가 최근 순위 상승세를 보이며 ‘어벤저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출 순위 60위권이었던 ‘마블 퓨처파이트’는 영화 개봉 열흘이 지난 현재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10위권대(5/3일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9위, 애플 앱스토어 16위)에 자리잡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의 ‘노 젓기’도 한몫했다. 넷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테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이목을 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넷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테마와 ‘팀 슈트’ 테마의 신규 유니폼 18종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직접 MCU의 주인공이 되어 플레이할 수 있는 ‘레전더리 배틀’ 콘텐츠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테마를 선보여 게임 속 화려한 특수 효과를 떠오르게 했다.

영화 설정도 차용했다. ‘타노스’ 캐릭터에 티어 -3 승급을 추가하며 어벤저스에 맞서는 타노스의 전력을 강화했다. 넷마블 측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타노스와 어벤져스의 전투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도 마블 캐릭터의 개성을 게임에 생생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넷마블은 신규 콘텐츠로 유니폼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유니폼’과 협력 콘텐츠 ‘월드 이벤트’를 추가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 최근 ‘마블 퓨처파이트’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 전후로 마블 퓨처파이트는 미국에서 매출 순위가 50단계 이상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순위 역주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은 마블의 신작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이에 맞춘 콘텐츠를 추가해 좋은 효과를 냈다. 지난해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올해 2월 개봉한 ‘캡틴 마블’ 에 맞춘 업데이트로 순위 역주행을 기록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넷마블의 대표적인 장수 게임으로서 지난 30일 4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을 돌파하며 국제적인 중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파이트의 4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 이용자와 함께 성장한 지난 4년의 기록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골고루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넷마블은 1억 다운로드 돌파를 기념해 이용자들에게 오는 6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상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