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탈삼진 1400개 -6’ 김광현, 47개 1위…1500개 선점 누구?

입력 2019-05-03 16:17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서 6경기에서 5패만을 기록했던 양현종으로선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00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첫해 48개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39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역대 8위 성적이다. 1400개까지 6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3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예년에 비해 속도가 늦은 편이다. 그러나 제 기량을 찾는다면 1500탈삼진 돌파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넘어서야 할 기록이 있다. 현역 선수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고 있는 배영수(38)가 갖고 있는 1427개의 탈삼진이 현역 최다 기록이다. 양현종과는 33개의 차이가 난다. 배영수가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는 만큼 양현종이 배영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또 양현종은 7경기에서 33개의 삼진을 잡아내 경기당 4.7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이 올해도 30경기 안팎으로 선발 투수로 활약한다면 남은 23번의 등판에서 108개 정도의 탈삼진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74개의 탈삼진으로 역대 5위 기록을 갖고 있는 임창용(43)의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쟁자가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47개의 탈삼진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6.71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현재 132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솔직히 차이가 제법 난다. 그러나 김광현이 30경기 정도 출장이 가능하다고 보면 남은 23번의 등판에서 154개 정도의 탈삼진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시즌 전체적으론 200탈삼진 돌파도 가능한 속도다. 통산 탈삼진 기록에서도 양현종과의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

1344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 두산 베어스 장원준(34)도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통산 탈삼진 기록에 뛰어들 수 있다. 1263개의 삼진을 잡아낸 LG 트윈스 차우찬(32)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 통산 탈삼진 1위 기록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송진우(53)가 갖고 있다. 2048개로 유일하게 2000탈삼진을 넘겼다. 다음으로는 KT 위즈 감독인 이강철(53)이 1749개,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선동열(56)이 1698개, 한화 소속이던 정민철(47)이 1661개로 뒤를 잇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