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인산인해 ‘블루보틀’ 뭐가 특별해? “커피계의 애플”

입력 2019-05-03 16:12 수정 2019-05-03 16:22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이 개장한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에서 시민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 지어 서있다. 블루보틀은 주문을 받으면 로스팅한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 방식으로 일일이 커피를 내려준다.뉴시스

미국의 커피 체인점 ‘블루보틀(Bluebottle)’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1호점을 열고 처음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가게 앞은 블루보틀 커피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블루보틀은 커피 고급화 전략으로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미국의 커피 체인점이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52)이 2000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소규모로 커피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됐다.

블루보틀 커피는 핸드드립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주문을 받으면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뉴시스

커피값은 일반 체인점 카페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블루보틀의 대표 메뉴인 ‘뉴올리언스’의 가격은 5800원, 카페라테는 6100원이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오픈일인 3일 가게 앞은 인산인해였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오전 5시 30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블루보틀 1호점 1호 구매자는 어젯밤 12시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미헌 블루보틀 CEO는 “한국에 올 때마다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고객의 사랑과 열정에 놀라고는 한다”며 “블루보틀 미국, 일본 지점에서도 한국 고객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드디어 가까이서 블루보틀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이 개장한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에서 시민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 지어 선 가운데 시민들이 커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블루보틀 1호점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침 7시부터 기다렸는데도 매장 안에서 먹지 못하고 테이크아웃으로 산 뒤 밖에서 마셨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확실히 커피 맛이 깔끔했다” “오랜 시간 기다렸기 때문에 너무 기대한 것 같다. 맛있긴 했지만 내가 알던 커피 맛과 큰 차이는 없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블루보틀이 미국 외 국가에 점포를 낸 건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성동구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올 상반기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