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지난 2일 LG 트윈스에게 4대 5로 패하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34게임을 치러 10승 24패다. 승률도 3할이 되지 않는 0.294다.
투수력은 차치하고라도 공격에서도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유일한 3할 타자였던 강백호(20)마저 2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298로 떨어졌다.
강백호만이 아니다. 지난해 3할-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29)의 타율은 0.282다. 박경수(35)는 0.277, 황재균(32) 0.254, 유한준(38) 0.248, 윤석민(34) 0.233을 기록하고 있다. KT 전체적으로 타율 0.255로 리그 9위다.
KT는 34경기에서 125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3.68점을 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반면 투수들은 178실점을 했다. 경기당 5.24점을 내줬다. 이기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물론 타점도 116타점으로 리그 10위다. 그런데 안타는 298개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23개로 공동 5위다. 득점권 타율은 0.250으로 공동 8위다. 희생플라이는 6개로 가장 적다. 희생번트도 6개로 공동 7위다.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결실을 보지 못하는 구조인 셈이다.
삼진은 262개를 당해 최다 1위 팀이다. 장타율은 0.349로 10위다. 출루율은 0.320으로 9위다. 실책은 32개로 가장 많다. 물론 수비율은 0.975로 가장 낮다.
투수력에선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방하고 있지만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알칸타라는 평균자책점은 3.07이지만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평균자책점은 3.92로 준수하지만 2승 3패에 머물러 있다.
반면 김민은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하며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금민철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그나마 낫지만 1승 1패에 머물러 있다. 이대은은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주권이 평균자책점 4.12로 2승을 챙겼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평균자책점 2.45로 6세이브를 챙긴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KT로선 외국인 원투 펀치가 나올때 화력을 집중하는 게 승산이 있다. 3일 한화 이글스전에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만큼 8연패를 끊어낼 기회다. 여기에다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