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첫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봄철 나들이 ‘진드기 주의’

입력 2019-05-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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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 지역 거주자 A씨(55)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텃밭을 가꾸기 위해 야외활동을 하다 지난달 28일부터 발열, 홍반 등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는 입원치료 중이다. 질본은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질본의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지난달 참진드기 지수는 54.4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 대비 51.7% 높았다. 지역별로는 충남(178.3), 강원(97.9), 제주(57.3) 순이었다.

SFTS는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주로 고열, 구토나 설사 등을 유발한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SFTS에 감염된 환자는 866명, 사망자는 174명 발생했다.

SFTS는 야외활동이 많은 농촌지역 농·임업 종사자들에서 발병하는 비율이 높지만 봄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농·임업 종사자들은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 입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누워서는 안 된다. 나들이객들은 풀밭에서 돗자리를 쓴 다음에는 씻어서 햇볕에 말리고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본은 “야외활동 후 2주 내 설사, 구토,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