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판사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회장품 회사의 임원으로 있는 강씨는 과거 강남경찰서에 근무한 바 있다.
강씨 측 변호인은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강씨도 직접 “(공소사실) 내용이 전혀 상반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제 방어를 위해 어제 21장 정도의 메모를 했는데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씨의 2차 공판은 오는 27일에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는 경찰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씨 회사 직원과 이성현 공동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