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동영상’ 언론인 단톡방 내사…‘수사 촉구’ 3만명 동참

입력 2019-05-03 14:55 수정 2019-05-03 15:06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경찰이 성관계 불법촬영물 유포 논란을 빚은 언론인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기자, 프로듀서(PD)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촬영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화방은 직장인들이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하는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시작됐다. 디지털성범죄 근절 운동단체인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에 따르면 이곳에서 모인 언론인들이 취재정보 공유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고, 이 채팅방에서 파생된 단체대화방에서 버닝썬 관련 동영상 등이 공유됐다. 특히 200여명이 참여한 ‘문학방’에 대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사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2만9000여명이 동참했다.

DSO 관계자는 “언론인은 비교적 정보 접근성이 높은데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1차 유포 경로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