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된 전통 오메기술이 한국·칠레 정상회담 청와대 공식 만찬주로 사용됐다.
‘제주술익는집’ 김희숙(60)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칠레 정상회담 만찬주로 ‘오메기 맑은술’이 쓰였다고 3일 밝혔다.
‘오메기 맑은술’은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1호 고소리술 전수교육조교 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4호로 지정된 김 대표가 직접 빚은 술이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는 세번째 국가지정 전통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고소리술 기능보유자인 시어머니 밑에서 1995년부터 전통제조기술을 전수받았다.
김 대표는 또 ‘제주술익는집’에서 체험관을 직접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조기술 재현 및 체험행사 등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에 청와대 공식 만찬주로 쓰인 ‘오메기 맑은술’은 제주산 좁쌀과 전통누룩으로 빚은 약주다. 자연적인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술에는 인공 첨가물이 일절 가미되지 않았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한 바 있는 ‘제주술익는집’은 제주고소리술(증류식 소주 40%)과 오메기맑은술(약주 16%)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