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가 부산에서 제정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김종한·김태훈 의원이 공동 발의한 ‘부산시교육청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07년부터 12년 동안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 10만 명 당 7.7명에 달한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자살 학생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8명, 2017년 11명, 2018년 6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이번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교육청은 자살의 위해성을 알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고위험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 전문적인 관리 프로그램 운영과 사고 발생 시 가족, 주변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 사후 지원도 한다.
이 외 위기상황 시 교직원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전문가 컨설팅 제공,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위한 전문가 자문기구인 '학생자살예방위원회'가 운영된다.
김 의원은 “학생자살은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 보호와 우리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서 학생 자살예방 및 생면존중문화 조성 조례 제정
입력 2019-05-03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