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일 시청 상황실에서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사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스테판 불 에퀴노르사 선임 부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에퀴노르사는 생산기술 이전과 관련분야 인력양성, 지역 공급망(Supply Chain) 구축 등에 나선다. 시는 에퀴노르사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운영·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에퀴노르사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이름을 스타토일(Statoil)에서 에퀴노르로 변경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 피터헤드 앞바다에 6㎿급 발전기를 장착한 5기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프로젝트)를 설치해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윈드 풍력단지는 운영 이후 11개월간 평균이용률 55%에 달하는 등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코엔스헥시콘 등 4개 민간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고,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민간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국산화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한 에퀴노르사의 가세로 울산이 해상풍력단지 개발의 최적지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에 세계 최고 기업 노르웨이 ‘에퀴노르’ 참여
입력 2019-05-03 12:38 수정 2019-05-03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