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무홈런…10경기 1할대’ 2할대 중반으로 떨어진 전준우

입력 2019-05-03 11:31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전준우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역시 2구를 때려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6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6구 승부 끝에 삼진 아웃됐다.

9회 말에는 6-6동점이 만들어진 투아웃 3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다. 12회 말 공격에선 3구 삼진 아웃됐다. 이날 성적은 5타수 무안타였다.

전준우는 NC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1개가 전부였다. 타점도 없었다. 2득점만 기록했다. 3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했다. 최근 10경기로 넓혀봐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39타수 6안타, 타율 0.154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서 전준우는 올 시즌 31게임에 출전해 128타수 34안타, 타율 0.266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3할을 훌쩍 넘었을 때와 너무 비교된다. 6홈런, 16타점, 23득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은 0.225로 저조하다. 삼진은 21개나 당했고, 출루율은 0.338로 낮다. 도루는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이 부진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자주 나온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만 벌써 2개다.

전준우는 4월 13일 홈런을 기록한 이후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14경기째 무홈런이다. 지난달 19일 1타점을 기록한 이후 10경기째 무타점을 이어가고 있다.

우투수에 너무 약하다. 타율 0.192밖에 되지 않는다. 3번 타순의 강점도 사라졌다. 3할대 후반을 기록했던 3번 타순에서 0.287을 기록하고 있다. 2아웃 상황에서 0.196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준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그러나 지금의 저조한 타격이 계속된다면 좋은 계약으로 이어질 수 없다. 더구나 롯데 자이언츠의 승패 마진이 ‘-8’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전준우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기량 측면보다는 정신력을 다잡는 게 우선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