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란 상대 8년 만에 승 추가할까

입력 2019-05-03 10:48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월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호주, 이란과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대표팀 친선 A매치 일정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먼저 다음 달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 11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아시안컵 직전 열린 호주 원정 평가전의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 당시 한국은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인 호주는 한국(37위)보다 순위가 낮지만 상대전적은 7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호주는 러시아월드컵 이후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과 결별한 후 자국 출신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남자 축구대표팀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4년 12월 독일과의 친선 A매치 이후 15년 만이다.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UAE와의 경기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11일에는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1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의 결승 골로 1대 0 승리를 기록한 이후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이후 펼쳐진 5경기에서 한국은 1무 4패를 기록했다. 케이로스 전 감독이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콜롬비아 감독으로 떠나면서 감독직이 공석이다.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호주와 이란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팀 전력을 점검할 최상의 상대”라고 평가했다. 두 경기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KEB하나은행을 통해 이달 넷째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