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임이자 의원을 생명의 은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에게 생명의 은인이고, 고맙다고 해도 부족한데 국회 대변인이 (임 의원을) ‘자해공갈단’이라고 한 것 보고 손이 떨리고 속이 떨렸다”고 말했다.
소아심장과 전공의 출신인 박 의원은 이어 “심장 분야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관상 동맥이 아니면 판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관상동맥의 경우는 바로 스탠트 치료를 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장이 받은 시술은 대동맥 판막에 인공 판막을 넣은 것인데 판막의 경우 모르고 살다가 급사(急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 의장이) 임 의원 때문에 판막 문제를 발견해서 수술할 수 있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의장실로 찾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 도중 자신을 못 나가게 가로막은 임 의원의 뺨을 두 손으로 만졌다. 이를 두고 한국당 측이 문 의장의 ‘성추행’을 주장하자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임 의원의 자해공갈’이라고 맞받아쳤다. 당시 충격을 받은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심장 혈관 확장 긴급 시술을 받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