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팔아 베푼 신대원생들

입력 2019-05-03 10:39 수정 2019-05-03 13:40

서울 광진구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소망관과 미스바광장에선 1일 낮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사진)

이 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청해 ‘인터내셔널 조이풀 데이’(International Joyful Day) 행사를 연 것.

이날 행사엔 유학생 60여명을 포함,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대원생들은 깜짝 바베큐 파티를 마련했다. 고기를 맛보는 이들의 표정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레크리에이션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다.



신대원생들은 성금 110만원을 유학생에게 전달했다.

이 성금은 신대원생들이 겨울방학 기간에 교내와 학교 주변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이다.

게임을 통해 커피 쿠폰을 골고루 나눠줬다.

기도제목도 서로 나눴다. 한동안 통성기도와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최근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도 뜨거웠다.

참석자들의 기도제목은 미스바광장 한복판에 있는 게시판에 부착됐다.

행사에 참석한 중국 유학생 좌량(28·장신대 신대원 3년)씨는 “게임과 기도를 한국학생들과 함께하니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중국 복음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운용 장신대 신학대학원장은 인사말에서 “장신대 신대원의 외국 유학생들은 고국에 돌아가면 크게 쓰일 인물들이다. 한국교회가 더욱 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고구마 판매기술을 전수한 박재필 글로컬현장교육원 교수는 “신대원 학생들이 힘들게 유학생활을 하는 학우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너무 선하고 아름답다”고 격려했다.

한편, 장신대는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한 ‘지역과 함께하는 기쁨의 50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겨울방학 기간에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장신대 신학대학원생들. 장신대 제공

장신대는 지난 달 21일 부활절부터 성경강림절인 6월 9일까지 50일 동안 지역 사회를 위한 기쁨의 헌혈, 기쁨의 연주, 기쁨의 찬양 콘서트를 진행해 부활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바베큐 파티 모습.


또 학생들이 학교 인근 60여개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사 쿠폰을 발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나선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