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런던 창업정책 부러워”

입력 2019-05-03 10:01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오른쪽) 시장이 2일(현지시간)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서울로부터 벤치마킹해야 할 정책으로 ‘교통’을 꼽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런던의 ‘창업정책’이 부럽다”며 도시 간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6박 8일 일정으로 중동과 유럽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2일(현지시간) 칸 시장과 런던시청에서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런던 전체를 ‘내셔널 파크’로 만드는 것과 공해차량 초저배출구역(ULEZ)을 운영하는 정책을 굉장히 감동적으로 봤다”며 “서울도 7월부터는 도심 한 가운데를 차량 5등급으로 나눠 가장 낮은 등급의 노후경유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칸 시장은 “서울은 런던 대기질 정책의 본보기가 돼 왔다”고 답했다.
칸 시장은 “서울시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교통정책, 특히 대중교통 정책은 서울시에서 많이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칸 시장이) 다음 선거에서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게 런던 교통(에 서울 환승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서울의 환승 시스템은 버스와 지하철을 카드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금도 적게 할 수 있는데, 이걸 런던에 도입하면 시장 성과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을 글로벌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런던의 창업 정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런던에서 하고 있는 여러 창업정책들이 부럽다”며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하면 스타트업 투자하기에 최적지”라고 소개했다. 칸 시장은 “런던 명문(대학)이 많으니까 대학 차원에서 교류를 하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스타트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