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부진을 떨쳐내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프로야구(KBO) 홈경기에서 역투하며 팀의 8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6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3회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삼성의 타선은 좀처럼 양현종의 투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6회초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7회 들어서 전상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이후 계투진이 잘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일곱 번째 경기에서 따낸 첫 승(5패)이다.
양현종으로서는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귀한 승리다. 양현종은 지난달 4일 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8실점 등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제 컨디션을 찾았음을 증명했다.
키움은 같은 날 SK 와이번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대 8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5대 4 한 점 차로 제쳤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