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타율…2군행 통보’ 리그 대표 베테랑 동반부진 심각

입력 2019-05-02 17:15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영원한 3할 타자’일 것 같았던 LG 트윈스 박용택(40)의 올 시즌 타율은 0.229다. 96타수 22안타를 때렸다. 홈런은 1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에선 30타수 5안타, 타율 0.167에 머물렀다.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도 내림세가 깊어지고 있다. 116타수 31안타, 타율 0.26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개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0.211에 불과하다. 금방 손에 잡힐 것 같았던 300홈런도 ‘-2’라는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8)는 아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이다. 통산 1995경기 출전에서 멈춰 서 있다. 13경기에서 19타수 5안타, 타율 0.263을 기록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 우려로 수비에 나설 수 없다 보니 출전 기회가 줄어들다가 결국 2군으로 향해야만 했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37)는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65타수 11안타, 타율 0.16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지난 1일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같은 팀 김태균(37) 또한 지난 1일 2군으로 향했다. 올 시즌 전체적 성적은 그리 나쁘진 않다. 95타수 29안타, 타율 0.30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성적은 0.214에 그쳤다.

세월의 흐름 앞에서 베테랑들이 밀려나는 것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KBO리그 베테랑 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진에 빠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아직 각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부활이 너무나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