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양주시는 지역별로 적용되는 요금체계를 조정해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5㎞까지는 기존 기본요금 인상 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5㎞ 이상은 기본요금 인상 전보다 저렴해 진다.
2일 양주시에 따르면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2㎞)이 오는 4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2013년 10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양주시는 기본요금 상승에 따른 시민 비용부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기도에 지역별 3단계 요금체계 조정을 요청한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요금체계 단계 조정을 이끌어 냈다.
지역별 3단계 요금체계는 시·군별 도시화 정도에 따라 기본요금은 동일하나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을 ‘표준형’과 ‘가형’ ‘나형’으로 구분한다. 양주시는 기존 요금체계가 ‘나형’이었지만 ‘가형’으로 조정됐다.
이번에 조정된 요금체계에 따르면 기존 ‘표준형’은 144ｍ·35초에서 132ｍ·31초로, ‘가형’ 113ｍ·27초에서 104ｍ·25초로, ‘나형’ 85ｍ·21초에서 83ｍ·20초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구조로 변경됐다.
양주시는 요금 군이 ‘나형’에서 ‘가형’으로 조정돼 기존 85m·21초 당 100원 추가에서 104m·25초 당 100원 추가로 변경돼 택시 요금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비용 절감 효과를 예를 들면, 5㎞ 기준 현행 6500원에서 변경 시 6600원의 요금을 지불한다. 10㎞를 가면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천원이 저렴해지고, 15㎞는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2000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특히 기존과 같이 ‘나형’을 유지했을 경우 5㎞ 7300원, 10㎞ 1만3000원, 15㎞ 1만9500원을 부담해야해 실제 절감효과는 더욱 크다.
시 관계자는 “요금 단계 조정으로 인해 실질적 인상효과를 보지 못하는 관내 택시업계에서 시민의 편익과 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조함에 따라 이번 결정이 가능했다”며 “택시요금 조정이 빠르게 정착돼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택시 업계와 후속 행정절차 등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