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일 4월 MVP 후보를 발표했다.
투수 가운데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 같은 팀 이형범(25),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이 포함됐다. 타자 가운데선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와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후보로 선정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양의지와 이형범이다. 두산 소속이었던 양의지는 지난해 말 계약 기간 4년, 총액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했다.
NC의 선택은 탁월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98타수 35안타, 타율 0.357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3위다. 홈런 7개로 당당히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장타율 0.663으로 1위다. 0.449로 출루율 3위다. 득점권 타율도 0.343이다.
포수로서 28경기에 나와 222.1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1개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31.3%다. 공식 수치로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에선 리그 1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포수의 가치와 공격력 배가 모두를 이뤄낸 양의지 영입이다.
두산은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선택했다. 이형범은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17경기에 나와 5승 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4월 MVP 후보인 팀 동료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매우 좋다. 15이닝 동안 피홈런 1개만을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3, 피안타율은 0.245다.
이밖에 4월 MVP 후보인 윌슨은 7경기에 나와 4승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47.2이닝을 던져 8실점(3자책점) 하며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2, 피안타율은 0.180의 극강 모드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33게임에 출전해 127타수 49안타, 타율 0.386을 기록하고 있다. 7홈런, 30타점, 2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622, 출루율은 0.463이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 1위이며, 홈런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점은 공동 선두, 득점은 3위에 랭크돼 있다. 장타율 4위, 출루율 2위다. 현재로선 윌슨과 페르난데스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