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정권은 국정의 우선순위부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맞출 수 없어 눈물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그것도 안 돼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에게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이너스로 추락한 경제를 살려내고 고통 받는 민생을 보살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더 심각한 문제는 나라의 미래와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해 도무지 생각조차 않는다는 것”이라며 “청년과 가장들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이 정권은 선심성 정책 남발로 공기업까지 부실의 늪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건강보험료 폭탄을 비롯한 공공요금 폭탄이 국민 머리 위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총선용 선심 정책과 공기업 혈세 파티를 즉각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안, 사법개혁법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항의 의미로 장외투쟁 개시를 선언한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을 돌며 순회 투쟁을 진행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