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하늘길 열린다

입력 2019-05-02 14:40 수정 2019-05-02 18:04
울릉공항 조감도. 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하늘길이 열린다.

2일 경북 울릉군과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에 따르면 총사업비 조정 문제로 지연돼 온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가 당초 5755억원보다 878억원 증액된 6633억원으로 협의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올 상반기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인한 해상교통 한계성 극복,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삶의 질 향상, 독도 등 환동해권 국토수호, 울릉도·독도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2020년 완공 계획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비 증가로 인한 사업 유찰과 국토부의 울릉·포항 간 직항로 개설 관련 군 훈련공역과의 중첩문제 미협의에 대한 감사원 지적, 사업비 증가에 따른 국토부의 총사업비 조정요구서 기재부 제출과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총사업비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2013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사업추진이 확정된 이후 6년간 착공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지난 4월 울릉·포항 간 직항로 신설이 국토부 공역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기재부는 KDI에 ‘기본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해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기재부간 협의를 통해 울릉공항 건설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됐다.

울릉공항 건설은 부산지방항공청에서 오는 3일 기본설계기술제안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하고 2020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공항 건설은 도서낙도 지역인 울릉군의 해상교통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균등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울릉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울릉도 개척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울릉공항, 울릉 일주도로, 울릉항 건설이 마무리되면 풍요와 번영의 꿈이 있는 친환경 울릉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