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올해 최고의 피칭’ 8이닝 1실점…12타자 연속 범타

입력 2019-05-02 14:10 수정 2019-05-02 14:21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7이닝을 넘게 던진 것은 2014년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7.1이닝을 던진 이후 약 5년 만이다. 올 시즌에도 7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투구수 또한 올 시즌 최다로 107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7마일(약 149.2㎞)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55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스티븐 두거에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타일러 오스틴에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무사 2, 3루 상황에서 브랜던 벨트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1사 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부턴 ‘코리안 몬스터’ 모드를 되찾았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브랜던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6회말 1사 후 두거에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다저스는 6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와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9회초 타석 때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9회초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대 2로 패했다.

류현진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안타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승리는 불발됐다. 류현진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0승 13패, 같은 지구 최하위 샌프란시스코는 13승 18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