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와찌랄롱꼰(66) 태국 국왕이 오는 4일 69년 만의 대관식을 앞두고 자신의 근위대장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태국 왕실은 “전날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이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 왕실 근위대장과 합법적이면서 전통에 따라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이번이 네 번째 결혼이며, 자녀 7명을 두고 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도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SCMP는 전했다.
올해로 40세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5년 전부터 왕실 근위대에서 일했다. 최근 국왕과 왕비는 대외 공식 행사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스캔들이 돌기도 했지만, 그동안 왕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수티다 왕비는 지난 2012년 왕세자 호위대에서 근무할 때 왕실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의 대관식이 4~6일 방콕 왕궁에서 실시된다. 이번 대관식은 1950년 5월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대관식 이후 69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이 서거한 지 한 달 만인 2016년 12월 왕위를 물려받았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