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되찾자”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 대상 긴급 노사교육 실시

입력 2019-05-02 10:10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긴급 노사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보령시 제공

최근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1000원 퇴직금 갑질’ 논란의 해결을 위해 보령시가 긴급 노사교육을 실시했다.

2일 보령시에 따르면 전날 신흑7통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대천항 수산시장 판매자 및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관계자와 공인 노무사, 미소·친절·청결 아카데미 강사를 초청해 기초 고용질서의 내용과 이해, 사업주가 알아야 할 노사 관계, 업종별 맞춤 노동법 강의, 올바른 노사화합문화 정착 방안, 이미지 쇄신 등을 안내했다.

또 고용주의 근로관계와 4대 보험 등 법적 의무사항을 고지하는 한편 ‘두리누리 사업’ 가입을 통한 소상공인 사회 보험료 지원 등의 방안도 알렸다.

상인회는 교육이 끝난 뒤 결의대회도 가졌다. 결의 내용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정량, 정품·신뢰만을 생각’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건전한 고용행태 유지’ ‘원산지 및 가격표시를 통한 고객 신뢰도 제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허영규 대천항 수산시장 관리위원회장은 “노무사를 통해 4대보험 의무화 추진 등 상인과 근로자 공동의 보호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신뢰받고 사랑받는 대천항 수산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국민들께서도 한 번 더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량한 상인과 시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주와 근로자 간 근로관계가 확실히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상인회의 자구책 마련은 물론 시와 보령지청도 근로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