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5층 아파트 화재 20대 사망

입력 2019-05-02 09:50 수정 2019-05-02 15:18
2일 오전 4시8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한 25층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대학생 A씨(24)가 숨졌다. A씨는 안방에서 불이 나자 할아버지(80)를 대피시킨 뒤 스스로 불을 끄다 안방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에 부모와 함께 살던 A씨는 이날 할아버지 집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3층 내부 132㎡와 집기류를 태워 소방서 추산 7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2대와 헬기 1대, 인력 80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이 과정에서 주민 94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중 4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안방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