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입력 2019-05-02 09:35
하나 됨과 어우러짐을 기뻐하는 주님, 당신이 세상의 창조주이자 주인임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창조한 세상을 보시고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각각의 존재가 주님 보시기에 소중한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을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남북한도 주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은 나라가 되도록 이 땅에 화합과 화평을 주소서. 서로 반목하는 모습이 아닌 주님이 지은 원래 모습대로 연합해 평화를 이루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는 주님의 선을 악용할 만큼 죄인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악도 선용해 선을 이루심을 고백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 열강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가 한반도 통일과 관련돼 있습니다. 열강들 속에서 주님께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 당신의 부르심을 받은 자를 택하고 사용하십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일어나 주님의 선을 이루는 통일이 되게 하소서. 그들이 평화 통일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각 처소에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소서.

자유와 생명을 위해 이 땅을 찾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기도합니다. 배고픔과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넘어온 과거를 지나 이젠 자유 생명 꿈 비전을 찾아 이 땅으로 오고 있습니다. 주님, 나그네 같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한 자유 생명 행복은 오직 주님께만 있음을 고백합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생명, 행복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주님 안에만 생명과 행복, 자유함이 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인 북한이탈주민이 오직 주님을 통해 길과 진리를 찾게 하시며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모든 땅의 주인 되신 주님, 한반도 또한 당신의 소유임을 고백합니다. 하루속히 이 한반도에 주님의 뜻이 이뤄지고 평화가 임하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 통일기도문 해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해 계시해줍니다. 그중 가장 먼저 알려주는 건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한 뒤 안식하십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창조와 함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바로 ‘보시기 좋았더라’입니다. 창조 당시 하나님의 마음과 감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창조물이 함께 있는 모습을 두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기록합니다. 성 어거스틴은 고백록에서 ‘하루하루 창조된 각자가 따로 존재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지만 그 창조된 피조물이 함께 있는 모습을 더 좋아하셨다’고 기록합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모습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더욱 좋은 것은 따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아니라 함께 하는 창조된 원상태 그대로인 하나 된 모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인 은혜 생명 구원을 우리의 욕심과 이득을 위해 악용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마저도 주님의 구원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지난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관심이 러시아로 향하는 것을 뉴스로 보게 됩니다. 이번 북·러 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미·일 관계가 한반도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며 그분의 시간에 주님의 방법으로, 주님의 뜻에 따라 합력해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주님께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주님의 뜻을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을 택해 쓰실 것입니다. 이는 한반도 주변 열강 속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 주님의 사람들을 준비했음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중보해야 합니다.

최근 북한이탈주민들의 탈북 동기를 보면 2017년부터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경우가 늘었음을 보게 됩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에서 매년 발행하는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탈북 동기 중 1순위는 ‘자유, 체제거부’(23.6%)며, 2순위가 ‘경제, 식량, 생활고’(22.9%)였습니다. 지난해에도 1순위가 ‘자유, 체제거부’(25.3%)였으며 2순위는 ‘경제, 식량, 생활고’(22.5%)였고, 3순위가 ‘가족 때문에’(21.9%)였습니다. 이런 추세로 알 수 있는 것은 과거와 같이 식량난이나 생활고 때문이 아닌 자유와 꿈을 위해 탈북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에게 우리의 자본주의와 성공제일주의, 경쟁 위주의 가치관이 아닌 진정한 자유 꿈 비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이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 안에서 안정 평안 행복을 누리고 진정한 자유와 생명을 얻도록 선교 현장이 곳곳에 확장돼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생명의 역사들이 한국 땅에 충만해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충만함이 북녘땅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비전과 소망을 품고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