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동해 집착처럼 시대착오적 반일 콤플렉스”

입력 2019-05-02 08:33
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가 우리가 ‘일왕’이라고 부르는 것은 동해 명칭 집착과 마찬가지로 시대착오적인 반일 콤플렉스를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황인가 일왕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왕이라고 고쳐 부르는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폴레옹은 프랑스 황제였는가 왕이었는가, 로마 러시아 중국의 과거 황제들은 왕들인가. 영어로 Emperor(황제)로 쓰는 나라와 King(왕)으로 쓰는 나라에 따라 우리는 다르게 부른다”면서 “(우리는) 유독 일본의 입헌군주제에 대해서만 일왕으로 묘사한다”고 적었다.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 교수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일황’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만 일왕이라 부르는 데에는 (우리의) 콤플렉스가 가미된 이중적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왕이라 부르는 것과 동해 명칭에 집착하는 것이 같은 맥락이라고 썼다.

그는 “동해 명칭도 그렇고 이 시대착오적인 반일 콤플렉스에는 끝이 없다”고 했다.

나루히토 일왕. AP뉴시스

나루히토 새 일왕은 1일 도쿄의 고쿄 내 영빈관에서 즉위식을 갖고 왕위에 올랐다. 이어 국민들을 대표하는 각료 등을 만나는 조현의식을 진행하면서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나루히토 일왕 즉위와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가 시작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