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불편하더라도 아끼니까 우리 구성원을 위해 쓸 수 있네요”
한남대 이덕훈 총장은 지난 30일 오전 학교 대회의실에서 청소미화원과 시설용역 근로자에게 근무복 전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근무복은 이 총장이 외국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면서 절약한 비용과 국내 출장 비용 등을 절약해 모은 650만원으로 구입했다.
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대학의 환경미화를 위해 노력하는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 선물이다.
근무복을 전달받은 박영배씨는 “총장님이 경비를 아껴 구입해주신 근무복을 받고 보니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며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해 왔지만 앞으로 맡겨진 책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조금 불편하면 출장경비를 3분의 1로 줄일수 있는데 마음으로는 불편함의 3배를 얻는 것 같다”며 “학교를 위해 일선에서 애써주시는 만큼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임당시부터 관용차를 타지 않고 절감한 예산으로 가정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다니엘 장학금을 만들어 장학금, 도서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