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A씨는 지난 30일 오후 국민청원 게시판에 ‘9살 어린 여자아이 최모양과 삼촌 강모(32살)씨…총 7명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중국 정부는 국제협약의 아동권리보호조약 및 국제난민에 관한 협약에 따라 9살 밖에 안된 어린 여아 최모양을 보호하고 강제 북송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UNHCR) 사무관의 접촉을 즉각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인권 변호사이시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절친이신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꼭 구해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 B씨는 다른 국민청원을 통해 “7살 때 부모님과 떨어져 4년을 산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흔한 장난감을 한번 만져보지 못했고, 자라며 부모님 품에 안겨보지도 못했다”며 “부모님이 살아남기 위해 국경선을 넘어 탈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북을 한 최양의 부모님은 생존을 위해 이 나라 대한민국으로 왔고. 이 대한민국 땅에서 딸아이를 키우기 위해 모진 일을 하며. 4년간 시간을 인고하여 드디어 딸아이를 이 나라로 데리고 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얼마 전 딸아이는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북송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적었다.
또 “최양의 부모님은 외교부에 청원했으나, 공문을 보낸 이후 조처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통일부 장관에 청원했으나 이 건은 외교부 소관이라며 그쪽에 문의하라는 말로 사안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정부에서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부모님들 곁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 뉴스 내용을 인용하겠다. 최양에게 부모님들이 5월에 한국 땅을 밟으면 생일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최양은 선물은 필요없고, 그저 어머니, 아버지 품에 안기고 싶다고 했다 이 부모에게 자식을, 이 자식에게 부모를 찾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발 최양의 부모님들이 품에 최양을 안을 수 있게 도와달라. 제발 최양의 부모님을 품에 힘껏 안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인 C씨는 또다른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탈북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 중엔 9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부디 정부에서 이들의 신변을 안전하게 인도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