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한달 돌아다니다 제풀에 꺾여 돌아올 것”

입력 2019-05-02 00:20
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은 한 달 좀 돌아다니도록 놔두면 제풀에 꺾여서 (국회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일 YTN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장외투쟁 방식을 언급하며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장외투쟁은 원내투쟁의 힘을 복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원내투쟁은 못하고 장외투쟁해서 이기겠다는 건 한 번도 없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국회에서 투쟁하면서 국민 여론을 비등하게 만들었다. 그다음 딱 장외투쟁하고 금방 국회로 들어왔다. 황교안 대표는 김대중의 길을 모색할 위인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은 대정부 국회 연설을 하며 강경한 투쟁자로 보수층에서 우뚝 섰다. 임기도 내년 12월에 끝난다. 다음 주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뀌어도 대화가 잘 안될 것이다. 한 달 좀 돌아다니도록 놔두면 제풀에 꺾여 돌아온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장외투쟁으로 ‘추경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당이 ‘경제 죽어가는데 추경은 하지 않고 왜 그렇게 장외투쟁 하느냐’는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며 “추경을 하지 않아 민생경제가 더 나빠지면 중소기업중앙회나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데서 빨리 경제 살려달라고 얘기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책임이 아니라 한국당의 장외투쟁 책임이 된다. 아주 곤란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참여하지 않아도 여야 4당이 뭉쳐서 독자적으로 추경 예산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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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초강경대응 대신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 분노를 담은 집회와 범국민 서명 등 국민과 함께 싸우는 국민 중심 투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민심 속으로 아주 깊게 파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