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마약사범에 또 사형 선고한 중국, 이유는?

입력 2019-05-01 15:59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법원이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인에게 또 사형을 선고했다. 캐나다인에 대한 사형 선고는 올해 들어 두번째다.

SCMP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장먼시 중급인민법원이 마약 제조·판매 혐의로 2012년 말 체포된 판웨이와 우지핑에게 30일 사형을 선고했다. 판웨이는 캐나다 국적자고, 우지핑은 중국 국적자다. 마약을 제조하는데 동원된 미국·멕시코·중국인 9명에 대해서도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2년 6월부터 11월까지 광둥성 타이샨에 마약 제조시설을 갖추고 필로폰 약 63㎏을 만들어 유통했다.

지난 1월에도 캐나다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선고가 있었다. 랴오닝성 다롄시 법원은 로버트 로이드 쉴레버그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선고인 징역 15년형을 뒤집고 사형을 선고했다. 쉴레버그는 필로폰 222㎏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았다.

중국이 캐나다에 보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화웨이 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 체포된 것에 따른 외교 보복이라는 것이다. 중국 법원은 “법과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며 “외교 보복이라는 주장 자체가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