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시아 3000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김광현, 2000개 기대주

입력 2019-05-01 14:48 수정 2019-05-01 15:35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사바시아(38)가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사바시아는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초 탈삼진 3개를 뽑아내며 3000탈삼진 고지를 점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는 사바시아가 17번째다.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2759개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을 선수로 기대된다.

1982년부터 시작된 KBO리그에선 아직 30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2000탈삼진을 기록한 대투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송진우(53)다. 1988년 한화에 1차 지명된 송진우는 이듬해 97개의 탈삼진을 잡기 시작해 1990년 102개로 처음 100탈삼진을 넘어섰다.

송진우가 10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한 시즌은 모두 10시즌이다. 삼진왕 타이틀을 차지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09년까지 꾸준히 쌓아오면서 204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00탈삼진을 넘긴 투수다.

현재 KT 위즈 감독인 이강철(53)은 1749개의 탈삼진으로 통산 역대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선동열(56)은 은퇴 이전까지 1698개를 기록했다. 한화 소속이던 정민철(47)은 1661개, 강제 은퇴당한 임창용(43)은 1474개에 기록이 멈춰섰다.

현역 투수 가운데는 두산 베어스 배영수(38)가 가장 많다. 1427개다. 다음으로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1389개로 역대 8위에 랭크돼 있다. 두산 장원준(34)이 1344개,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1323개, LG 트윈스 차우찬(32)이 126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배영수와 장원준은 나이 등을 고려할 때 2000탈삼진이 쉽지 않다.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양현종과 김광현 정도다. 양현종은 올 시즌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김광현은 7게임에서 4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