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유사 야당 의원들, 산수 장난 그만하시라”

입력 2019-05-01 14:19 수정 2019-05-01 15:42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행사 진행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교섭단체가 되기 위한 밥그릇 꼼수, 산수 장난을 마시라”는 공개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해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한 군소 정당들을 비판한 것이다.

배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중 ‘선거 룰’, 이것 때문에 한국당이 싸운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여야 4당이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너무나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라며 “핵심은 내가 던진 한 표가 던진 자, 혹은 정당으로 오롯이 가지 못함”이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이것은 자유대한민국 헌정 하 대의민주주의의 훼손”이라며 “저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각 한 표는 준엄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에서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은 알 필요 없다’던 산술을 풀어봤다”며 “양심껏 말합시다. 정치 개혁입니까. 개악입니까”라고 따졌다.

그는 선거제 패스트트랙에 찬성하는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유사 야당 국회의원님들”이라고 칭하면서 “산수 장난 말고 국민의 대의와 동의를 위해 일하십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배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나는 문재인 정권의 반동분자요, 민주노총의 반동”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여당 당대표도 산수 못하는 선거법 꼼수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