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처럼…현대家 3세, 다리털서 대마 검출돼 ‘덜미’

입력 2019-05-01 13:53 수정 2019-05-01 14:27
변종 대마 등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3세 정모(28)씨가 23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변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28)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모발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다리털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일 보도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정씨가 입국 전 머리를 염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음성 반응은 염색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정씨의 대마 흡연 혐의는 긴급체포 당시 11회에서 26회로 늘었다. 정씨 사건은 현재 검찰로 이송된 상태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수원=권현구기자 stoweon@kmib.co.kr

앞서 박유천(33)씨도 마약 투약 의혹을 피해 머리카락을 염색했지만, 다리털에서 덜미가 잡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박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박씨는 체모 상당수를 제모한 상태였으나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했다.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모발은 음성 반응이었지만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후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