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 이석원 목사)가 1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제3차 평화통일기도회를 열고 한라부터 백두까지 진행되는 통일기도의 흐름을 이어갔다. 통준위는 지난 1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동홍교회(박창건 목사)에서 1차 평화통일기도회를 진행한 데 이어 3월에는 비무장지대 판문점교회에서 제2차 기도회를 개최했다. 한반도 남단 제주도에서 시작된 통일기도의 불길을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판문점으로 연결했고 이날 진행된 제3차 기도회는 전국 주요도시로 평화통일기도회가 확산되는 첫 단추인 것이다.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 공산주의 주체사상을 강화하려는 ‘19세기 자아’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려는 ‘21세기 자아’가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김정은의 ‘21세기 자아’를 깨우고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미션은 한반도에 통일의 길을 여는 것”이라며 “평화의 꽃길을 열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도구는 간절한 기도”라고 역설했다. 또 “한국교회가 통일한반도의 역사적 사명을 기억하며 정쟁을 멈추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도회에서는 조병수(통준위 위원) 황재열(통준위 총무) 김기성(통준위 위원) 목사가 차례로 나서 남북평화 통일, 남과 북의 정상화 및 협력교류, 북한 복음화와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 2015년 100회기 때 첫 선을 보인 총회 평화통일기도회는 북한의 핵실험, 개성공단 폐쇄,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냉각기와 온난기류를 거듭하는 남북관계 가운데서도 줄곧 통일한국시대의 불꽃이 될 것을 천명해 왔다. 통준위는 오는 12일 광주양림교회(정태영 목사), 26일 부산 부전교회(박성규 목사)에서 제4,5차 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하고 6월에는 대구, 7월에는 대전지역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용인=최기영 기자 the71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