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한계…‘유효슛 1개’ 쏘고 아약스에 패배

입력 2019-05-01 11:25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왼쪽)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네덜란드 아약스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에게 제공권에서 밀려 뜬공을 빼앗기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 없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네덜란드 아약스에 무릎을 꿇었다. 패배만큼 뼈아팠던 것은 유효 슛 1개만을 기록한 무득점 졸전이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대 1로 졌다. 홈경기 무득점 패배로 부담을 안게 됐다. 토트넘은 다음달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원정 2차전을 갖는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1골 차이의 승리만으로 충분하지만, 결승 직행을 위해서는 2골 이상이 필요하다. 2대 1 이상의 득점으로 승리하면 원정 득점 가중치에 의해 토트넘이 결승으로 넘어간다. 1대 0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으로 넘어간다. 적진에서 연장전·승부차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차전에서 손흥민의 경고누적이 해제된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와 8강 2차전에서 옐로카드가 누적돼 아약스와 4강 1차전에서 결장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후광에 가려졌지만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도 부상으로 빠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백업 역할을 맡은 페르난도 요렌테와 루카스 모우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원을 형성했다. 그래도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공격진은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신장 193㎝인 요렌테의 ‘제공권’을 활용해 단조로운 공격만 펼쳤다. 토트넘이 전·후반을 통틀어 기록한 유효 슛은 단 1개뿐이었다.

그 사이 아약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해 토트넘을 압박했다. 아약스는 전반 15분 도니 반 더 베이크가 하킴 지예흐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린 지예흐의 패스가 빛났다. 오프사이드 반칙을 확인할 목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