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해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역대 최다 동의(오전 9시30분 기준 약146만명)를 넘어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1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선거제 개편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이 통과됐지만 진영 간의 ‘청원 전쟁’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청구’ 청원은 1일 오전 9시30분 기준 청원 동의자가 21만2659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라며 “선거법은 국회합의가 원칙인데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공수처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지정해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는 청원 취지를 담고 있다.
청원자는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 하고 국가보안법 개정을 운운하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가져왔다”며 “국민을 위한 정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이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대해 “장기집권을 말하며 제1야당을 제쳐두고 처리한 이해찬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청원자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사례를 들며 더불어민주당의 해산을 촉구했다. 청원자는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다”며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을 정당해산 시켜 나라가 바로 설수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도 20만명을 넘어서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받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의 경우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