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은 1일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7게임에 나와 47.2이닝을 던지며 8실점(3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은 0.57이다. 2위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1.38과도 제법 격차가 크다.
7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4승만을 올린 게 오히려 불운한 투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평균 소화 이닝은 6.8이닝이나 된다. 2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피홈런은 0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2로 리그 2위 성적이다. 피안타율 역시 0.180으로 리그 2위다. 이정도 성적이면 역대 외국인 투수들과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다.
역대 외국인 투수를 평가할 때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38)를 빼놓을 수 없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시즌 동안 102승을 기록했다. 100승을 넘긴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이 48승을 올리고 있어 니퍼트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니퍼트는 또 두산 등에서 뛰었던 다니엘 리오스(47)와 함께 외국인 선수 시즌 최다 승리 기록도 공유하고 있다. 니퍼트는 2017년 22승, 리오스는 2007년 2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 기록에서도 니퍼트는 마이클 보우덴(33)과 함께 40승을 합작해 최강 조합을 형성하기도 했다. 2016년 당시 니퍼트는 22승, 보우덴은 18승을 올렸다.
리오스는 7번의 완봉승으로 통산 최다 완봉승 기록을 갖고 있다. 리오스는 또 15차례 완투승을 기록해 이 부문 역시 1위다. 리오스는 21차례 완투했다.
외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미겔 카브레라(36)가 가진 53세이브다. 한 시즌을 놓고 보면 스캇 프록터(42)가 가진 35세이브가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32)는 2016년 10월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부터 2017년 7월 1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무려 15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KT 위즈 소속이던 돈 로치(30)는 2017년 4월 25일 NC전에서부터 그해 8월 31일 한화전까지 1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