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후 “20대 여성입니다” 똑같은 문자 수백개 받은 의원

입력 2019-05-01 08:42 수정 2019-05-01 10:47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이에 항의하는 이들이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20대 여성입니다”로 시작하는 똑같은 메시지 수백 개를 받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30일 오후 트위터에 자신의 스마트폰 캡처 화면과 함께 유권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한 통을 공개했다. 2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문자를 보낸 이는 “날치기 법안 패스트트랙 통과시킨 당신들 절대로 안 뽑을 겁니다. 언제까지나 콘트리트 지지층으로 20대 여성들이 당신들을 뽑을 줄 아셨습니까. 내년 총선 두고 봅시다. 국민여론조사는 거짓말을 할 수 있으나 투표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쓴소리했다.



권 의원은 이런 문자를 공개하면서 “오늘 아침부터 20대 여성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로부터 거의 똑같은 수백 개의 메시지가 쏟아져 온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적 입장만 난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자 메시지 창에 “20대 여성입니다. 날치기 법안…”으로 시작되는 문자가 쭉 이어진 화면을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새로운 문자 메시지 260여개가 도착했다는 알림도 있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언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