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폐철도 부지 ‘철길숲’으로 조성

입력 2019-04-30 17:04 수정 2019-04-30 18:06
폐선된 동해남부선 (구)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4.3㎞ 구간에 조성된 '포항 철길숲'모습. 포항시 제공.

KTX 개통으로 폐선된 동해남부선 (구)포항역~효자역 구간 철길이 도시 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5월 4일 오후 2시 남구 효자동 효자교회 앞 광장에서 ‘포항 철길숲’ 준공식을 개최한다.

포항 철길숲은 2015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4년간 2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해남부선 (구)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4.3㎞ 구간에 조성됐다.

이로써 효자역에서 북구 우현동 (구)미군저유소에 이르는 6.6km의 도심 폐선부지가 숲으로 연결됐다.

포항 철길숲은 지난해 5월 임시 개통한 이후 벤치마킹하려는 기관,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 극동 13개주 주지사, 일본 조에츠시 의정연구회를 비롯한 해외기관과 국내 지방자치단체, 각 대학 조경학과 학생 등 28개 단체 3000여명의 녹지·조경 분야 관계자가 다녀갔다.

또 이날 준공식과 함께 ‘제2회 포항 GreenWay 도시숲 걷기대회’도 진행된다.

걷기대회 종료지점인 학산 LH아파트 앞에서는 인기가수 허각의 축하공연과 철길숲이 지나는 효곡동, 대이동, 양학동, 용흥동 등에서도 구간별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40여회에 걸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지역 근대사의 유산인 기존 철도 시설을 최대한 유지한 채 숲을 조성해 철도 100년과 지역의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그린웨이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과 해양, 산림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도시숲 조성, 둘레길 조성, 하천복원, 산림휴양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