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다시 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융복합오페라 도전

입력 2019-04-30 15:23
대구오페라하우스 융복합오페라 공연 예상도.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들이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융복합콘텐츠 시연지원사업’에 선정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오페라 공연을 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하는 작품은 관객과 소통하는 상호작용예술(Kinetic Art) 오페라로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떠난 마리아 칼라스(소프라노), 엔리코 카루소(테너), 피에로 카푸칠리(바리톤) 등 전설적인 성악가들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문화기술그룹이 기술협약을, ‘싸이’ 등 세계적인 가수의 초대형무대미술을 담당하고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유잠스튜디오가 멀티미디어 연출을 맡기로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5월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해 오는 10월 25·26일 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동적 실물 영상 투사 기술인 ‘카멜레온 서피스(Chameleon Surface)’를 통해 전설의 성악가들을 만나게 된다.

카멜레온 서피스는 약 400개 이상의 선형 구동장치(액추에이터)를 사용해 부조와 같은 반입체 형태의 면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기술이다. 표면(스킨)에 다수의 프로젝트를 투사함으로써 깊이감과 입체적 영상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 실제 성악가의 페이스 모션 캡처, 에어 파운데이션 기술 등이 더해져 실재감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순수공연예술분야가 기술과 융합해 성과를 낸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생방송 오페라(HD OPERA) 사례처럼 융복합오페라 또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에 최초로 시도한 로봇오페라로 주목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공연도 최첨단 무대기술을 활용해 순수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