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박유천 팬들의 ‘마지막 편지’

입력 2019-04-30 10:27
박유천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게 팬들이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는 30일 박유천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지막 편지가 게시됐다.

박유천 갤러리 '마지막 편지'. 박유천 갤러리 캡처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었다”며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해요”라며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팬들은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며 “앞으로는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이 29일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내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