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소전기자동차 3250만원 지원

입력 2019-04-30 10:22

충북 충주시는 올해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자동차 50대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조금 지원대상차량은 환경부가 선정한 현대자동차㈜의 넥쏘이다. 시는 대당 3250만원의 보조금을 5월 1일부터 출고 순으로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올해 1월 1일 이전 충주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의 시민과 충주시 내에 사업장이 위치한 법인 및 기업 등이다. 신청은 구매자가 수소·전기자동차 판매점을 방문해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구매지원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시는 도내 최초로 시장 관용차를 수소·전기차량으로 교체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시의회 의장 관용차도 수소차로 바꿀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5분 충전으로 500~600㎞를 운행할 수 있으며 무소음에 가까운 쾌적한 승차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차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 99.9%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대 운행으로 디젤차 2대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을 정도로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

수소·전기차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수소가스를 직접 연소하지 않고 화학반응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실제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를 지원할 수소 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수소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정부 공모 사업 유치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충주기업도시 내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지난해 12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제2공장 신축에 착수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3000기에 그치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생산 능력이 2022년 연간 4만기로 늘어난다. 연료전지 스택(stack)은 수소차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시 관계자는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수소 충전소 및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소·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