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9:15 100만’ 한국당 청원 역대 1위 기록 깰까

입력 2019-04-30 09:23 수정 2019-04-30 10:49





자유한국당 해산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서명 인원이 시작 8일 만에 100만명 동의 서명을 받아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제목의 청원에 동의한 서명 숫자는 30일 오전 9시15분 현재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전 9시를 넘어 99만명을 돌파한 이 청원에 불과 십여분 내에 1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몰려 추가 서명을 남긴 것이다.



자유한국당 해산 관련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청원으로 등록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진행 중인 데다 만료된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 서명을 받은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관련 피의자 강력 처벌을 요구’ 청원(119만2000명)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몰려서인지 한때 접속 불가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도 ‘현재 접속자가 많아 일시적으로 댓글을 불러올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는 메시지가 모든 청원 댓글 창에 뜬다.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 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하여 정당 해산 청구를 해 달라”면서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진당(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29일 시도하기로 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저지 농성을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민주주의는 죽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30일 새벽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안건을 가결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해 국회 점거까지 강행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는 전면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개특위 회의실 앞에서 누운 채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최현규 기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