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한 날 철거된 ‘이것’

입력 2019-04-30 02:00
이하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의 이름을 딴 ‘박유천 벚꽃길’이 철거됐다.

인천 계양봉사단은 인천 계양구 서부천에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의 벽화와 명패 등을 철거했다고 29일 밝혔다.

봉사단은 280m 길이의 박유천 벚꽃길 구간에 있던 명패 50여개와 벽화 안내판을 모두 제거했다. 박유천의 이름과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벽화 위에는 흰색 페인트를 덧칠했다.

이 길은 2012년 11월 박씨 팬클럽인 ‘블레싱유천’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박씨가 지난 2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자 봉사단과 팬클럽 측은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철거 소식이 전해진 날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박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한 날이기도 하다. 박씨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관련 의혹을 부인한 지 19일 만이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씨를 언급하며 “황씨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 2차례 직접 마약을 구매했으나 나머지 1차례는 황씨가 구매했다”고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