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봐주면 안 된다… 한국당 해산 청원, 천만 돌파 가자”

입력 2019-04-30 00:15 수정 2019-04-30 11:36
뉴시스,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해산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언급하며 100만명 돌파를 예측했다.

정 전 의원은 29일 오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100만명 동의를 넘어설 것이다. 한국당이 워낙 막무가내이다 보니 참던 국민도 이제 임계점이 넘어버린 것”이라며 “한국당이 전략 전술을 잘못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격렬한 대치에는 “한국당과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사람이 있으니 여론은 나뉘겠지만, 이번에는 검찰이 절대 국회의원들을 봐주면 안 된다”며 “법을 알면서도 어겼다. ‘국회의원들은 법을 어겨도 돼’ ‘폭력을 써도 돼’라고 한다면 힘없는 국민만 처벌할 거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같은 주장이 담긴 글을 썼었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이 반독재 투쟁이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은 구국운동이냐”며 “역사를 조롱하고 민주주의를 팔아먹는 자유한국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꾸짖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청원 동의) 1000만명 돌파하자”고 덧붙였다.

한국당 해산을 촉구한 청원은 지난 22일 등장했다.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충족했고, 시간당 1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입법 발목잡기를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도 도를 넘고 있으며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한국당의 잘못된 점을 철저히 조사해 정당 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원은 30일 새벽 0시10분 기준 77만1201명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